확률의 함정
(좀 늦은 밤이라 직설적으로 쓰는 것을 양해 해 주세요.^^)
1. 32번 던져서 6연패를 최대 연패로 보는 것은 확률의 함정입니다.
동전을 몇 천만번 던져야 앞뒤 면의 확률이 50%로 근접하게 되는 것이지
몇 십 번 몇 백 번 정도의 적은 횟수에서는 50%의 확률이 나오지 않습니다.
실제로 던져 보시면 던지자 마자 앞면 10개만 연속 나오는 것도 바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 베르누이의 큰 수의 법칙
2. 트레이더가 하루 이틀 매매할 것이 아니라면 몇 천번 몇 만번도 할 수 있는데
10 연패 20 연패가 나오는 정말 재수없는 경우는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몇 년만 해 본 트레이더 중 한 달 내내 몇 십번 연달아 깨진 경험 없는 분 없습니다.^^
3. 이런 확률의 함정에서 우리는 또 다시 레버리지의 이중함정에 또 빠지게 됩니다.
만약 1천만 원을 들고 스탑로스 - 100만원(-10%)의 배팅을 하게 된다면
5 연패만 나와도 계좌는 5백 만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다행히 6번째 다블을 먹는다면 본전은 찾을 수 있습니다만
6연패 7연패 8연패는 배팅횟수를 늘이면 늘일수록 해가 바뀌면 바뀔수록
그 트레이더의 인생에서
언젠가는 반드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만약 8연패를 만났다면
9번째 배팅에서는 5배의 고배당을 먹어야 본전입니다.
실전에서 5배는커녕 2배 이상 먹는 것도 상당한 초고수가 아니면
매우 이례적인 일로 판단됩니다.
8연패 후 5배 먹고 본전 했다. 고 누가 저한테 얘기하면
그냥 웃으면서 보내드립니다.
정말 운 좋게
천만 원으로 다블 계속 먹어서 1 억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10% 정도의 배팅을 계속하게 되면 10 연패에 퇴출됩니다.
먹으면 위험을 줄이면 될 거 아니냐……
빙고
정답입니다.
4, 옵션매수건 합성이건 매도건 간에
계좌총액의 -3% 정도도 그리 안전하지만은 않습니다.
옵션매도의 큰 증거금속의 작은 레버리지가 적정한 것이며 더 높이는 것이
위험한 것입니다.
(실제로 배팅은 캘리의 비율배팅이 정답인데요…… 이 얘기는 다음 기회에……)
5. 파생계?^^에서 좀 잘 못 알려진 말이 있는데요
합성이란 무조건 (양)매도로 보는 생각들입니다.
(양)매도는 수도 없이 많은 합성전략 중 극히 일부분의 하나일 뿐입니다.
옵션 합성으로는 선물도 만들 수 있고,
옵션 매수와 아주 비슷한 전략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합성=(양)매도 절대 아닙니다.
6. 마지막으로
옵션매수는 승률이 낮지 않습니다.
만약 지수 200 에서 콜 옵션 2.5 라고 가정한다면
한 명은 매도하고 한 명은 매수해서 만기까지 들고 간다면
물론 만기가 200 일 때 매도가 먹고 매수가 잃으므로
확률적으로 매도 승률이 좋다고 하지만
이 또한 확률의 함정입니다.
(1) 옵션매수가 무슨 주식투자도 아니고 만기까지 들고 가는 전략을 쓰나요?
현실적으로 매수는 짧게 짧게 데이로 먹고 나오는 것이 주 전략이라고 본다면
매도와 매수는 그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누가 승률이 좋다 나쁘다. 고 판정 내릴 수 없습니다.
저도 한때는 스켈핑에서 매도가 유리하다 고 생각한 적이 있으나
실제로는 그건 감각과 실력의 문제이지
즉 매도는 흥분의 고점에 때리고, 매수는 실망에 저점에서 잡는…… 진입기술의 문제이지
스켈핑에서 무슨 세타가 얼마나 있다고 1~2틱 이로우냐 안 이로우냐는
매매자의 실력으로 충분히 커버될 수 있습니다.
(매도 증거금 많아 배팅금액이 적은 게 불리한 게 아니라는 설명은
앞에서 말씀 드렸고요.)
(2) 그게 아니더라도
과연 200 에서 상승할 확률은 50% 하락할 확률이 50% 라는 생각도 틀렸습니다.
이는 지수가 기준점(평균점)에서 정규 분포한다는 말도 안 되는 가정에서 나온 생각인데요.지수란 위로 무한대로 열려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남자의 키처럼 평균을 기준으로 정규 분포하지 않습니다.
다우가 몇 십 년 걸려서 1만까지 왔지만 또 몇 년 걸려서
2만 3만 절대 갈 수 없다는 가정은 사실일까요?
현재 지수에서 상승확률 50% 하락확률50%란 생각은
이렇게 지수가 1,000 이나 2,000을 절대 벗어날 수 없다. 란 가정에서만
들어맞는 확률입니다.
술 취한 사람이
오른쪽으로 내디딜지 왼쪽으로 내디딜지 확률이 같나요?
그럼 똑 바로 갈 확률이 큰가요?
지수는 지 가고 싶은 데로 갑니다.
확률로 묶어 둘 일이 아닙니다.
재미로 매매하지 않는다면
트레이더에게는 생존과 결부된 매우 중요한 얘기여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글을 드립니다.
글 중에 너무 직설적이거나 무례한 점 있으면 아량으로 헤아려 주시고요.
제가 전하려는 말의 본 뜻을 헤아려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제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기회 주심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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