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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 미사일, 첫번째 이야기(序言)

하이투자證 김익상입니다

북한은 2012년 2월 16일 ‘실용위성 광명성 3호를 4월 12일~16일에 발사할 예정이며 2단 추진체가 필리핀 동쪽 190㎞ 해상에 떨어질 것’이라고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통보했습니다. 국제사회는 ‘광명성 3호’를 실용위성이라고 보지 않고 있으며 추진체인 ‘은하 3호’를 탄도장거리미사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도 ‘장거리미사일’로 용어를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일이 임박하면서 금융시장도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KOSPI 2000 포인트도 무너지고 AFP, Bloomberg 등 해외 언론들도 오늘부터 관심을 많이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인은 이번 북한의 탄도장거리미사일 발사 배경, 목적, 영향 그리고 한국의 대응 등에 대해 연재 방식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우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내용, 미국 및 이스라엘의 미사일 정책 현황, 한국의 미사일 방향 그리고 미사일방어(MD) 체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서방권의 대응 그리고 우리나라의 향후 대책에 대해 공론화하고 관련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고자 합니다.

(결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목적은
(1)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2009년 4월에 발사한 개량형 대포동 2호의 결함 보완
(2) ICBM 발사 성공 시 국제 사회에 생화학 탄두 탑재 가능성 암시
(3) 연이은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 및 탑재 시도
(4) 탑재 세습체제 강화와 긴장 조성으로 국제사회의 경제적 지원 유발 등으로 분석됩니다.
광명성 3호 발사일은 4월 14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정확히 3년전인 2009년 4월 5일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옛 지명 대포동)에서 광명성 2호를 은하 2호라는 로켓을 통해 발사했습니다. 발사장인 함북 무수단리는 한반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에 광명성 2호를 실은 은하 2호의 1단 추진체는 일본 아키타현 280km 앞 동해에 낙하했으며 2단 추진체는 일본을 기점으로 2,100km 떨어진 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 광명성 1호라는 대포동 1호 발사장도 함북 무수단리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광명성 3호 발사장은 동해안이 아니라 서해안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입니다.

예전과는 다른 발사장 선택과 궤적은 주변 국가에 강한 반발과 충격을 동시에 주고 있습니다. 발사 궤적을 살펴보면 함북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로켓은 백령도 상공을 지나 변산반도 앞 140km 지점에 1단 추진체를 낙하시킵니다. 2단 추진체는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대만을 빗겨가서 필리핀 동쪽 190km 공해상(발사장에서 2,500km에 위치)에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이 시뮬레이션 분석한 궤적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 상황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로켓이 기본적으로 부정확하다는 가설을 전제로 할 경우 추락하는 1단 및 2단 추진체가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만, 필리핀, 중국 그리고 한국정부가 반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북한의 무모한 시도는 진행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오늘 신문을 보면 AFP가 전송한 발사대에 장착된 은하 3호를 볼 수 있으며 조만간 2~3일에 걸쳐 액체연료를 주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산화제는 극저온의 액체산소를 사용하는데 북한은 상온의 산화제를 쓴다고 하니 어불성설입니다.

은하 3호의 흰색 페인트칠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걸 보면 기술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인공위성 미명하에 탄도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한다는 것은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북한의 평화적 인공위성 발사 주장에 전혀 동의할 필요도 없고 근거도 없습니다. 이를 인정한다는 것은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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